[컨콜 종합] KT, '역대 최대' 매출 26조원 쾌거…"5G 가입 비중 80% 달할 것"

박소희 2024. 2.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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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결 기준 2023년·4분기 실적 공시…매출 26조3870억·영업익 1조6498억원
5G 가입자 비중 73% 달성 이어 내년 80% 전망…"'요고' 요금제 수요 기대"
"올해 연결 매출 27조·서비스매출 16조원 목표"…5대 사업 바탕 B2B 수익 확보
계열사 구조조정 우려엔 "검토된 바 없다"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지난해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2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2.4% 줄었지만 직전년도 KT에스테이트 부동산 매각 역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의 73%를 돌파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이통3사 중 가장 높았고, 5대 사업을 중심으로 한 B2B 신사업 및 KT그룹 성과도 가시화됐다.

KT 사옥 전경. [사진=KT]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8일 오전 10시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 비중은 올해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장 방안을 찾아 다양한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상품도 강화하고 요금, 유통, 상품의 가치혁신을 통해 무선사업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며 무선통신사업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KT의 작년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2.3% 늘었다.

장 전무는 "지난해 KT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며 ARPU 성장도 지속됐다"면서 "요금 측면에서는 중저가, 다이렉트 요금제 등 요금제 다변화, 유통 측면에서는 비대면 유통채널 강화, 상품 측면에서는 세그먼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선가입자 추가 확보 방안으로 지난달 신규 출시한 5G 요금제 '요고'에 기대를 걸었다. 장 전무는 "요고요금제는 출시 초기로 가입자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단계"라면서 "고객 요구사항과 취지에 맞게 필요한 고객을 중심으로 5G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상당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무약정에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고'라는 이름의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는 고객 소구하는 방향에 따라 무선데이터는 늘리고, 부담은 낮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목표로 연결 기준 매출 27조원,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을 내걸었다. 장 전무는 "노력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본질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통신산업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AI를 통한 DX(디지털전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 혁신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B2B 사업성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장 전무는 "AICC(인공지능컨택센터)는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구축형 사업에 대해서는 이익을 개선하고, 구독형 사업으로 출시한 '에이센 클라우드'는 본격 성장을 위해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IoT(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무선 결제기 분야에서 2년 연속 순증 1위를 달성했고,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관제 역량 기반 양적 성장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구조조정 등,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전무는 헬스케어, 엠모바일, 텔레캅 사업 구조조정 사실에 대한 질문에 "최근 KT 텔레캅이나 엠모바일에 대해 시장에서 이야기들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베트남헬스케어, 의료AI 관련 사업과 KT텔레캅, 엠모바일 등 실적이 부진하거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계열사가 매각 대상에 오르고 있다는 업계 전망에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KT는 이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실적으로 매출액 26조3870억원, 영업이익 1조6498억원, 당기순이익 98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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