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세컨 찬스'에 대한 박지수의 생각 그리고 변화와 '미래'

김우석 2024. 2.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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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11연승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는 7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KB스타즈는 11연승과 함께 22승 2패를 기록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에 3.5경기앞선 1위를 유지했다. 매직넘버를 ‘4’를 만들었다.

전반전 KB스타즈가 박지수 골밑 장악에 힘입어 42-29, 13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박지수는 전반전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포스트 업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득점을 이끌었다.

박지수에 더해 허예은과 강이슬이 지원에 나섰다. 허예은은 3점슛 3개로 9점을, 강이슬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8점을 만들었다. KB스타즈 리드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후반전,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지수는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 전에 전개될 때 마다 페인트 존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트랜지션 바스켓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고비마다 번번히 박지수에 득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끝까지 변화는 없었다. KB스타즈가 11연승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농구 여제’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이날 32분 5초를 뛰면서 30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게임 전 구나단 감독은 ”오늘 경기는 박지수를 수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 지수를 막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 외곽에서 실점을 내주더라도 지수를 막아야 한다. 오늘 경기 뿐 아니라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혹시 PO에서 만날 수도 있다. 세컨 득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지수에 대한 수비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평소 5개 안팎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던 박지수는 이날 두 개에 그쳤다. 신한은행이 전개한 수비가 성공된 것으로 느껴졌다.

실제는 조금 달랐다. 구나단 감독 역시 ”준비했던 것은 된 것 같다. 태연이 파울 트러블이 너무 일찍 나왔다. 또, 시행 착오가 있었다. 어쨌든 KB스타즈와 상대하려면 지수를 막아야 한다. 실점을 20점 안쪽으로 막아야 한다. 숙제다. 인사이드에서 타이트함이 있어야 한다.“고 성공과 실패 사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지수는 이날 20번 2점슛을 시도했고 13번을 성공시켰다. 65% 확률이었다. 준수한 수치였다. 그리고 간결했고, 집중력이 높았다.

포스트 업 상황에서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다음 플레이를 결정짓는 느낌이었고, 빠르게 골대로 향해가며 다양한 형태로 골을 만들었다. 또, 퍼리미터 지역에서 볼을 잡았을 때도 빠르게 점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전 경기에서 자신이 시도한 포스트 업을 실패한 후 직접 세컨 찬스를 만들어내 점수를 만들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자주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만큼 첫 번째 공격에서 집중력이 좋았고, 바로 메이드를 시키며 공격을 원활하게 이어갔다.

그리고 30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박지수는 ”사실 나 역시 그 장면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키로 농구를 한다’는 말이 가장 듣기 싫은 이야기 중 하나다. 되도록 해당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플레이를 해야 한다. 한 번에 골을 성공시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개인적인 것 뿐 아니라 팀 플레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박지수는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만들어야 하고, WNBA도 진출하고 싶다. 첫 번째 공격의 정확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WKBL로 한정했을 때 박지수는 동기 부여가 적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박지수를 대적할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유지한 것 자체가 자신과의 싸움일 수 있다. 이날은 분명 달라진 모습을 남겼다. 김태연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하더라도 빠른 결정과 움직임을 통해 간결하게 처리했다.

KB스타즈가 목표하고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박지수의 간결함은 플러스 요인이다.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해답은 박지수 본인에게 달려 있는 듯 하다.

박지수는 4개 계량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71점을 기록 중인 득점은 김단비(19.35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15.75개를 잡아내고 있는 리바운드는 부동의 1위다.

1.71개 블록슛과 59% 2점슛 야투 성공률도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5.63개를 기록 중인 어시스트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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