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지니어 미사일 추적 기술 유출…中과 접촉" 미국 법무부

권성근 기자 2024. 2.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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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검찰이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우주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궤도를 추적하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미국인 엔지니어를 기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 법무부는 용의자인 첸강 공(57)이 훔친 기술이 타국에 넘어갈 경우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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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중국 정부 '천인 계획'에 여러 차례 지원하며 접촉 시도
법무부 "훔친 기술 중국 등 타국에 넘어가면 국가안보에 위협"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우주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궤도를 추적하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미국인 엔지니어를 기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 법무부는 용의자인 첸강 공(57)이 훔친 기술이 타국에 넘어갈 경우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검사는 공이 이 기술 관련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기려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거주 중인 공은 중국 태생으로 2011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체포됐으며 7일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공은 중국 정부의 해외 고급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 계획(talent program)'에 여러 차례 지원했으며 여러 미국 기술 기업과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중 한 곳에서 일했다고 한다.

검찰은 공이 천인 계획에 지원하면서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가 중국 군부에 유용할 것이라고 어필했다며 "그는 중국은 자신이 습득한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중국 기업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 행위자들이 우리의 기술을 훔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과 연구자들의 혁신을 보호하는 등 이런 위협에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공은 지난해 초 약 4개월간 근무한 말리부 소재 연구개발 회사에서 파일 3600여 개를 빼돌려 저장 장치 3대에 옮겨 담았다.

미 법무부는 "공이 전송한 파일에는 우주 기반 시스템에서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교한 적외선 센서의 청사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의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전송된 파일들이 들어 있는 플래시 드라이브를 발견해 지난해 4월 해고했다고 전했다.

공은 같은 해 5월1일 다른 회사로 옮겨 일을 했지만, 과거 비리 행위가 발각돼 입사한 지 9일 만에 또다시 해고됐다.

법무부는 공이 빼돌린 일부 파일은 수사관들에 의해 그의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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