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비만 치료 ETF’ 등장한다… 이달 14일 코스피 상장

삼성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 14일 상장

국내 증시에 글로벌 비만 치료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등장한다.

조선 DB

한국거래소는 설 연휴 직후인 이달 14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비만 치료’를 테마로 한 국내 첫 ETF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비만 치료제 관련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이 승인한 비만 치료제 또는 체중 감소 기능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회사다.

비만 치료는 지난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섹터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영역이다. GLP-1 계열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당뇨 치료제에 사용된다. 식욕을 억제하고 장운동을 늦춰 식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혈당과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는 이 분야 선두 주자인 일라리 릴리와 노보 보르디스크 두 종목에 각각 25% 비중으로 투자한다. 나머지 8개 종목은 6.25%씩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거래소는 “환노출 ETF의 특성상 ETF 편입 자산에 대한 별도의 환헤지(선물환계약 등을 통해 펀드 매수·매도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것)를 하지 않으므로 향후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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