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위 "보험비교 2300여명 가입" 첫 공개…역시나 '흥행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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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해 보험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 이제 2주 정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써보셨다는 분, 주변에서 찾기 힘들죠.
실제 초기 이용 건수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규준 기자, 금융당국이 공을 많이 들인 사업인데 초반 성과는 별로였네요?
[기자]
금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2주 동안 총 2300여 건이 보험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보험 계약까지 이뤄졌습니다.
금융위는 오 의원실에 "(출시일)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총 2300여 명의 소비자가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서비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집계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루 기준으론 150여 건 가입에 불과한데요.
매년 갱신하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250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아무리 갱신 주기가 다르다고 해도 얼마나 저조한 실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다만 의원실에 플랫폼과 보험사별 구체적인 중개건수와 가입건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게 예상된 결과죠.
플랫폼을 통한 보험료가 더 비싸기 때문인데, 관련해선 해법이 나왔나요?
[기자]
플랫폼 가격이 보험사 홈페이지 가격보다 더 비싼 데도 당국과 업계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 4개 손보사는 중개 대가로 네이버 등에 제공하는 3% 수수료를 고스란히 보험료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당국이 중개 수수료를 낮춰 결국 차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지만 플랫폼 사와 보험사들은 '요지부동'입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출시 5일 만에 신규대출건수를 먼저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한 상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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