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률' 제동 걸린 단기납 종신보험…이번엔 설계사 '보너스 대전'

류정현 기자 2024. 2.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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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기 5년, 7년짜리 이른바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 경쟁이 불거졌고, 결국 금융당국까지 나섰다는 소식 최근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상품에서 이제는 설계사 인센티브를 끌어올리며 다시 가입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류정현 기자, 환급률 경쟁이 막히니 보험 설계사 인센티브로 불이 옮겨 붙었군요? 

[기자] 

일단 한화생명이 만기 5년과 7년짜리 상품 모두 설계사 시책을 400%로 맞췄습니다. 

이 말은 설계사가 단기납 종신보험 한 건을 계약하면 그다음 달에 고객이 낸 보험료의 4배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기존에는 7년납 종신보험의 시책이 330%였는데 70%p 높인 겁니다. 

동양생명은 300% 시책을 유지하는 대신 이 계약이 1년 동안 유지될 경우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포상을 내걸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환급률이나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나 보험사 입장에서는 모두 비용인데요. 

더 많이 지출하더라도 단기납 종신보험 가입자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을 계속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생보사들이 이렇게 지출을 감수하며 집중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당장의 비용이상으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제도 아래에서는 종신보험, 건강보험 같은 보장성보험이 많아야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 이른바 CSM이 높게 측정됩니다. 

특히 단기납 종신보험은 기존 종신보험의 만기가 너무 길어 함부로 가입하기 부담스럽다는 소비자의 불만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전략 상품이 된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시책 경쟁이 자칫 과열되면 영업 현장에서는 일단 가입시키고 보자는 불완전판매 부작용 여지가 생기는 만큼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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