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윤대통령 명품백 입장'에 "아쉽다"

김재민 기자 2024. 2.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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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수현에 "유엔해비타트 사업비, 지역구 사용" 주장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KBS 신년 대담에서 밝힌 입장 표명에 대해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위원은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대담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나'는 질문을 받고 "대담을 아직 안 보고 보도는 봤다.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하며 김 여사의 사과를 주장해왔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의 핵심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한편 김 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은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과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수석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모은 기부금 44억원 중 일부를 박 전 수석의 지역구 사업에 사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전 수석은 유엔해비타트 한국위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는 유엔 승인을 받지 않고 로고를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 법인 설립이 취소됐다.

김 위원은 “2022년 ‘공공의 도시’라는 사업으로 3억2천만원을 지출했는데 사업 지역이 충남 공주·부여·보령이다. 2022년 3억5천만원을 꿈나무 메타스쿨 사업에 지출했는데 충남 공주”라며 “(위원회는) 이미 44억원을 다 써버렸다. 법적으로 환수할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86세대의 창의적인 수법으로 정말 여러가지 돈과 관련된 걸 많이 해 드신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정도는 해야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는 것 같다”고 비꼬며 “국민의힘에 이런 분은 공천 신청을 하지 말라. 우리는 이런 분을 공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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