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40만원 잃어버린 남편, 뭐라하자 시댁行…시모는 '와서 빌어라'"

소봄이 기자 2024. 2. 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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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중 소매치기로 140만원을 잃고 아내에게 꾸중을 들은 남편이 시댁으로 도피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 잠시 남편한테 현금 1000유로(약 140만원)를 맡겼다. 워낙 고액이라 제가 들고 다니겠다고 다시 달라고 했는데 무슨 고집인지 본인이 잘 들고 다닐 수 있다고 바득바득 우기더니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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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유럽 여행 중 소매치기로 140만원을 잃고 아내에게 꾸중을 들은 남편이 시댁으로 도피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보고 와서 빌라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내 A씨는 "남편은 뭘 잘 흘리고 잃어버리는 편으로 칠칠하지 못하다. 지갑, 휴대전화 잃어버린 것만 수십번이라서 최신 휴대전화나 좋은 지갑을 안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 잠시 남편한테 현금 1000유로(약 140만원)를 맡겼다. 워낙 고액이라 제가 들고 다니겠다고 다시 달라고 했는데 무슨 고집인지 본인이 잘 들고 다닐 수 있다고 바득바득 우기더니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화가 난 A씨는 "그러게 내가 들고 다닌다고 하지 않았냐. 소매치기 많으니까 조심하라고 했다. 크로스백 앞으로 메고 다니라고 수십번 얘기했는데 왜 가방을 뒤로 메서 소매치기당하냐"고 남편을 책망했다.

그러자 남편은 "난 소매치기 당한 피해자인데 왜 나한테 뭐라 하냐? 넌 범죄 피해자한테 피해자 탓하는 소름 돋는 애라서 같이 못 살겠다"고 화를 냈다.

A씨는 "'나도 너 같은 애랑 못 살겠다'고 하고 냉전 상태로 한국에 왔다. 짐 싸서 시댁으로 가길래 놔뒀더니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우리 아들 상처를 많이 받았으니 와서 빌고 데려가라'고 하시더라. 내가 남편한테 가서 빌어야 하는 상황이냐. 어이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본인이 잃어버리고 엄마한테 일러바치는 건 딱 초등학생까지다", "나 같으면 이혼한다", "뭘 빌고 데려가라 그러냐. 그냥 끼고 살라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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