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배우" 故 남궁원, 가족 배웅 속 발인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4. 2. 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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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영면에 들었다.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아들 홍정욱 올가니카 대표를 비롯해 유족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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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고(故)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영면에 들었다.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아들 홍정욱 올가니카 대표를 비롯해 유족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홍정욱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부모는 자식을 쏘아 올리는 활이라고 했다. 저희를 아주 높고 넓은 세상으로 힘껏 쏘아 올려 주신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온 평생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께 ‘정권이 바뀌고 선거철이 올 때마다 이런저런 자리와 출마를 종용받았는데 왜 한 번도 안 하셨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아버지께선 ‘내가 국회의원을 열 번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영원히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한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답하셨다”고 전했다.

홍정욱 대표는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중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게 ‘나는 가족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로써 행복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희에게는 ‘세상을 위해 큰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고 했다.

또한 “아버지는 한 번도 국회의원이나 재력가, 건물주로 기억되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오로지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서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원은 최근까지 폐암 투병을 해오다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남궁원은 지난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 약 3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계 원로 배우로 존경을 받아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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