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합산 영업익 4조' 통신 3사, 올해 테마는 AI…수익 방어 총력

서장원 기자 양새롬 기자 2024. 2.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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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넘어섰다.

8일 통신 3사의 실적을 종한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4조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AI 사업에 집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린 SK텔레콤은 올해도 AI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AI 피라미드 전략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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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외 LGU+, KT 모두 영업익 감소…올해 전망도 부정적
탈(脫)통신 사업 발굴 집중…AI 경쟁력 강화 모토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 2024.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양새롬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넘어섰다. 2022년 10년 만에 4조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3년 연속 기록이다. 그러나 5G 가입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3사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산업 발굴로 수익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8일 통신 3사의 실적을 종한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4조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4조380억원) 대비 약 0.4% 증가한 수준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032640)는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 줄었다.

KT(030200)는 매출 26조3870억원, 영업이익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음에도 각 사별 희비는 갈렸다.

3사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SK텔레콤뿐이고 LG유플러스와 KT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던 LG유플러스는 1년 만에 1조 클럽에서 빠졌다.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인플레이션 및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며 3사 모두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통법 폐지, 저가 요금제 출시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진 것도 부담이다. KT가 지난달 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동참할 예정이다. 최근엔 정부 요청으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올리기도 했다.

전통적인 통신 사업으로는 수익 극대화를 이루기 어려워진 상황 속 통신 3사는 탈(脫) 통신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게 AI다. 3사 모두 콘퍼런스콜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내세웠다.

지난해 AI 사업에 집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린 SK텔레콤은 올해도 AI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AI 피라미드 전략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재무부문장(CFO)은 이달 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유수의 AI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LLM 라인업과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올해는 글로벌 확장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AI 기반의 신사업 성장을 강화해 1조 클럽 재입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거대 AI '익시젠'을 이용한 AI 비서를 만들어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서비스에 본격 적용하면서 보다 구체화된 사업적 성과로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 통신의 플랫폼화, 클라우드 결합 등 서비스 혁신 통해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구축형에서 서비스형 중심으로 B2B 사업구조 내 AICC, 모빌리티, IOT, 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 중심으로 AI DX 사업자로서 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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