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보스턴, 틸먼 데려오며 골밑 전격 보강
보스턴 셀틱스가 벤치 전력을 좀 더 끌어 올린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트레이드로 자비어 틸먼(포워드, 201cm, 111kg)을 데려간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멤피스로부터 틸먼을 받는 대신, 라마 스티븐스(포워드, 198cm, 104kg), 2027 2라운드 지명권, 2030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셀틱스 get 자비어 틸먼
멤피스 get 라마 스티븐스, 2027 2라운드 티켓(from 애틀랜타), 2030 2라운드 티켓(from 댈러스)
셀틱스는 왜?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안쪽을 좀 더 확실하게 다졌다. 시즌 중에 벤치 보강에 관심을 보인 바 있는 보스턴은 백업 센터를 확실하게 확보하면서 전력을 살찌웠다. 기존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알 호포드가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포르징기스는 관리를 해야 하고, 호포드는 백전 노장 대열에 들어섰다. 다른 센터가 필요했던 차에 틸먼을 데려왔다.
이번 트레이드로 보스턴이 좀 더 높이를 갖춘 라인업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전술적 범용성을 확실하게 넓혔다. 포르징기스를 파워포워드로 거의 내세우지 않았으나 틸먼이 들어오면서 백업 센터 문제가 해결됐기에 포르징기스를 외곽으로 끌어낼 수도 있다. 빅라인업이 얼마나 많은 빈도로 가용될 의문이나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기 충분하다.
그는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34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0.6분을 소화하며 6점(.408 .226 .419)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스티븐 애덤스(휴스턴)가 시즌을 마감한 사이 실질적인 주전 센터로 나서면서 나름의 역할을 잘 해냈다. 이에 이번 시즌까지 멤피스에서 함께 하게 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활약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
보스턴은 견실한 백업 센터를 확보하는데 큰 출혈이 없었다. 이미 포르징기스 트레이드에 지명권을 소진했던 보스턴은 벤치 전력을 추가하기 다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전력 외라 할 수 있는 스티븐스와 복수의 2라운드 티켓으로 이번 거래를 끌어냈다. 제 3의 센터를 얻으면서 높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지출 규모도 크지 않다. 최저연봉을 받는 스티븐스를 매개로 데려왔기 때문. 틸먼도 약 193만 달러를 받기 때문. 몸값 차이가 거의 없는 전력을 교환했기에 재정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없다. 오히려 틸먼이 스티븐스(약 202만 달러)에 비해 적다. 이번 거래로 큰 폭은 아니나 연봉 총액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가 쉬어가기로 했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들의 부상에 시달렸던 멤피스는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온전치 않았다. 자 모란트(징계-이후 시즌 마감), 브랜든 클락(발목), 애덤스까지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모란트는 시즌 초반, 클락은 시즌 중후반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애덤스가 개막을 앞두고 시즌을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여러 선수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돌아가면서 다치기 시작했다. 새로 데려온 마커스 스마트와 데릭 로즈는 물론, 루크 케너드까지 그나마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저마다 다치면서 멤피스가 온전하게 시즌을 치를 수 없었다. 그나마 돌아온 모란트마저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되면서 멤피스의 계획은 더욱 비틀어졌다.
결국, 멤피스는 지난주에 애덤스를 트레이드한 데 이어 이번에 틸먼까지 내보냈다. 멤피스는 최근에 틸먼을 트레이드할 뜻을 시사했다. 시즌 계획이 틀어졌기에 만기계약을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대신, 함부러 거래에 임하지 않을 의사를 내비쳤다. 실제로 트레이드를 원치 않았다기 보다 조건을 좀 더 높이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틸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만기계약인 그를 매개로 복수의 2라운드 티켓을 얻어냈다. 어차피 이번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만큼, 지명권을 확보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애덤스와 틸먼을 매개로 총 네 장의 2라운드 티켓을 품었다. 애덤스로 향후 2년 간, 틸먼으로 추후에 쓸 수 있는 드래프트픽을 더했다.
추후, 멤피스는 이를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시즌 후, 빅터 올래디포와 스티븐스의 계약이 만료된다.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남은 케너드도 잠재적인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하면, 멤피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더할 수 있는 자산은 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확보한 자산으로 오는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여지도 없지 않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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