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매매 4년 연속 감소…“올해도 관망세”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2. 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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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오피스 매매 거래가 4년 연속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최대 76%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는 총 81건 이뤄져 3조639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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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금액, 전년 절반 수준…“고금리 여파로 거래 심리 위축”
사무실 매매도 2년 연속 줄어…임대 수요는 안정적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8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 매매 거래가 4년 연속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최대 76%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서울 지역 오피스 매매 거래가 4년 연속 감소하고 거래금액도 최대 76%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는 총 81건 이뤄져 3조639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거래 건수(188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년(93건, 7조2214억원)에 비해 건수는 12.9%, 금액은 49.6% 각각 줄어들었다.

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2019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강남구·서초구 권역(GBD)에서 24건(8458억원)이 거래돼 거래 규모가 가장 컸고, 종로구·중구(CBD)(16건, 7745억원)와 영등포구·마포구(YBD)(13건, 3093억원)가 뒤를 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영등포구·마포구의 거래건수가 4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권역은 모두 줄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3대 권역 모두 67.2∼76.4%의 감소 폭을 보였다.

서울 지역 사무실 거래량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지역 사무실 매매 거래는 총 1043건으로 전년(1507건) 대비 30.8% 줄었다. 다만 비교적 금액대가 높은 사무실의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거래금액은 전년(1조5064억원)보다 52.6% 증가한 2조2989억원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종로구·중구에서 전년 대비 26.7% 늘어난 109건이 거래됐는데, 거래금액은 467.6% 늘어난 1조666억원을 기록했다. 영등포구·마포구와 강남구·서초구 권역의 거래 건수는 각각 211건, 198건으로 2022년과 비교해 37.4%, 25.6%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시장과 달리 오피스 임대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 조사 결과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12월 2.24%로 전달(2.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6월(2.59%)부터 11월까지 지속된 감소세가 멈추긴 했지만, 통상 5% 내외로 여겨지는 자연공실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부동산플래닛은 설명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종로구·중구가 3.26%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서초구 권역 1.49%, 영등포구·마포구 1.23% 등이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전용면적당 임대비용(NOC)은 3.3㎡당 19만7968원으로 같은 해 11월(19만8201원/3.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서울 오피스 매매 시장은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침체 상황에 놓인 반면, 임대 시장은 꾸준한 수요 속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도 매매시장의 상황을 반전시킬 정책 변화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크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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