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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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오셀로, 지젤, 카르멘, 춘희, 안나 카레니나, 보바리 부인, 살로메, 메데이아 등 시대도 나라도 작가도 다른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사랑을 다룬 고전이란 점이다.
이 작품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여성이 사랑의 희생자로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허사이트)의 저자는 여성의 죽음으로 완성되는 고전 작품 속 파괴적인 사랑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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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햄릿, 오셀로, 지젤, 카르멘, 춘희, 안나 카레니나, 보바리 부인, 살로메, 메데이아 등 시대도 나라도 작가도 다른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사랑을 다룬 고전이란 점이다.
후대 창작자들은 이 작품들을 영화, 공연 등으로도 재창작해 이 작품은 끊임없이 새 생명을 얻고 있다.
이 작품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여성이 사랑의 희생자로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허사이트)의 저자는 여성의 죽음으로 완성되는 고전 작품 속 파괴적인 사랑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들을 여성, 죽음, 사랑 세 가지 키워드로 다시 읽어낸다.
작품 속 죽음들을 유형별로 나눠 햄릿의 오필리어, 지젤의 지젤, 마농 레스코의 마농, 춘희의 마르그리트, ‘제인 에어’의 버사,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의 앙투아네트를 '미치거나 병들어 죽는 여자들'로 다룬다.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보바리 부인의 엠마,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을 스스로를 살해하는 여자들 이야기로, 오셀로의 데스데모나, 카르멘의 카르멘, 크로이체르 소나타의 아내는 남자의 손에 살해되는 여자들 이야기로 모았다.
남자를 죽이는 여자들도 있다. 물의 요정 운디네의 운디네, 살로메의 살로메, 메데이아와 ‘메데이아, 악녀를 위한 변명 속 메데이아 이야기를 살펴본다.
이 책은 사랑은 왜 여성의 죽음으로 완성돼야 하는지를 묻지만 결국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형태로 도달하는 파국을 언제까지 사랑의 속성이나 본질이라 기만하며 외면할지를 질문한다.
저자는 원작의 다른 면을 발견해보라고 권하면서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무수히 죽은 여자들을 만나온 우리에게는 이제 살아남은 여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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