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극과 극"…'로기완' 송중기·최성은, 낯선 땅의 이방인

조연경 기자 2024. 2. 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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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극과 극에 있는 두 사람이 차갑지만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김희진 감독)'은 8일 공개한 캐릭터 스틸을 통해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캐릭터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스틸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 땅에 도착해 고군분투하는 로기완(송중기)의 여정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마리(최성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로기완은 “살아야 한다”는 엄마의 유언을 가슴에 담고, 자신의 이름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인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홀로 벨기에에 왔다. 말도 통하지 않는 유럽의 낯선 땅. 차가운 시선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절박한 하루하루를 버티는 기완은 송중기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송중기는 이방인으로서 감내해야하는 막막함과 불안함이 가득하지만, 끝까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아낸 눈빛과 표정의 섬세한 변화 등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사격을 하는 마리의 강렬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벨기에 국가대표 사격 선수로 활약했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마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삶의 가장 위태로운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 기완과 마리가 만나서 서로를 바라보고 위로하면서 만들어 갈 그들만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송중기는 “삶의 극과 극에 있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위로해주는 이야기가 신선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최성은은 “근본적인 권리를 찾고,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부터 인간에 대한 애정까지. 여러가지 레이어들이 많은 영화”라며 '로기완'에 담긴 따뜻한 시선을 강조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희진 감독은 “인생의 대부분은 고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 살 만한 구석이 있다는 걸 '로기완'을 통해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와 함께 로기완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마리를 만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응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했다.

살아남기 위해 낯선 곳으로 가야만 했던 로기완의 파란만장한 여정, 살고 싶은 기완과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리의 만남을 통해, 극한에 몰린 이들끼리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로기완'은 내달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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