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윌리엄 왕세자, 톰 크루즈에 “헬기 빌려가지 마” 농담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찰스 3세 국왕의 암 진단 이후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냈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웨스트민스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신이 후원하는 런던의 에어 앰뷸런스 자선단체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최근 복부 수술을 받은 아내 케이트 미들턴과 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외부활동을 중단한지 3주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 몇 주는 ‘의학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모든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행사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했다.
그는 “친절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대중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행사에 초대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윌리엄 왕세자는 “크루즈가 참석한 덕에 헬리콥터 응급 구조대원, 구급대원 및 승무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훌륭하다”고 했다.
그는 “다음 ‘미션 임파서블’ 영화를 위해 새 헬리콥터를 빌리지 않아준다면 감사하겠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화면을 통해 당신이 ‘일상적 마모’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액션 장면에서 톰 크루즈가 탄 자동차 등이 일상생활보다 심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농담의 소재로 사용한 것이다.
전직 에어 앰뷸런스 조종사였던 윌리엄 왕세자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참석자들에게 기부금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전국의 항공 구급차 팀의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긴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들 모두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BC는 “찰스 3세 국왕은 국가 원수로서 헌법에 따른 공식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지만, 치료를 받는 동안 공개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가 진단받은 암 종류 또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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