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게임사로 체질 개선…장르·플랫폼 다변화 ‘잰걸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4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 당기순손실 3295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했지만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77%, 57.65% 감소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 2392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개선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역성장했다.
부문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게임이 6664억원(-9.8%), PC게임 507억원(-5.7%), 기타 3071억원(-13.5%)이었다. 4분기의 경우 모바일게임은 신작 부재 및 전분기 출시한 ‘아레스’의 초반 효과 제거로 전분기 대비 14.6% 감소한 1571억원, PC게임은 ‘패스오브엑자일(POE)’의 신규 리그 오픈 효과 지속과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편입 효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1.9%, 전분기 대비 14.5% 상승한 132억원, 기타 매출은 전년대비 5.8%,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689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게임은 ‘POE’를 통해 후속작 ‘POE2’의 출시 기대감을 확인했고 다수의 신작도 준비 중”이라며 “‘오딘’의 경우 매출의 자연 감소에도 장르 내 최상위 이용자층을 유지해 올해 준비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기존 출시 게임의 해외 서비스 권역 확장, 글로벌 시장 타깃의 신작 출시, PC 및 콘솔 플랫폼 대응을 위한 신작 준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장르를 다변화가 첫 번째다.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와 하반기 신작 ‘가디스 오더’의 글로벌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다크판타지 콘셉트 로그라이크 캐주얼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V’가 상반기,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프로젝트C’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롬’은 지난 1월 말 베타 테스트를 통해 쿼터뷰 시점 하드코어 MMORPG 장르의 수요층을 확인했고 단기적인 매출 극대화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상품과 가격 모델을 고려 중”이라며 “‘가디스 오더’는 글로벌에서의 본격적인 성과를 위해 준비해 온 타이틀로 비공개 테스트에서 2D 도트 그래픽과 조작 편의성 및 액션에서 호평을 받았고 타깃 이용자층이 비슷한 ‘가디언 테일즈’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어 또 한번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PC·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다변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하 자회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게 다수의 PC온라인 게임 및 콘솔 게임을 준비 중에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2’,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칭)’,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 루트슈터 게임 등 다양한 신작이 준비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PC·콘솔 멀티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2’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인 트리플A급 타이틀이다. 고품질 그래픽과 광활한 심리스 월드 논타깃팅 전투 등을 내세워 내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딘’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PC·콘솔 멀티플랫폼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한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도 다수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유명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활용한 언리얼엔진5 기반 헌팅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트윈스틱 슈터 장르의 PC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 PC 기반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개발중인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오브엑자일2’도 하반기 출시 예정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상우 CSO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PC게임을 출시하며 장기적으로 역량을 쌓아간다는 목표의 회사로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도 PC·콘솔 대응팀을 새롭게 구축했고 글로벌 사업 전략에 맞춰 투자도 루트슈터,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진행한 비용효율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22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인건비의 경우 오션드라이브 편입 효과에 전분기 대비 2.3% 늘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전년동기 대비 32.7%, 전분기 대비 22.5% 감소했고 지급수수료는 전년대비 7.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2.5% 감소했다.
조혁민 CFO는 “2023년 비용 집행 효율성 강화 노력을 이어가 올해도 개발과 운영 전반에서 생산성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해외 이용자의 선택받을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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