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살해 후 제부도 풀숲에 유기···남녀 긴급체포

박준철 기자 2024. 2. 8. 1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양육 형편 안 돼서 범행”
기혼인 40대 남성 “나는 모르는 일”
경찰 마크

생후 20여 일 된 아기를 살해한 뒤 풀숲에 버린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29일 경기 용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다 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또 지난달 21일 숨진 아기 시신을 화성시 제부도의 풀숲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제부도를 산책 중이던 시민으로부터 “풀숲에 영아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아기를 발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6시 20분쯤 용인의 모텔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기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B씨는 회사원으로, B씨는 유부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영아살해가 아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