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미공개 유묵, 12억원에 환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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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안중근의 유묵이 19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또다른 유묵을 일본인 소장가에게서 국내로 환수할 기회가 생겼다.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세상을 떠나기 직전 쓴 것으로 알려진 미공개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33.8×137.2㎝)'이 6억~12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이밖에 추사 김정희의 '시고, 묵란도',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도 경매에 낙찰되면 국내에 환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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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샵 청담에서 개최
추사·청자상감 등 출품
이 유묵은 ‘사람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는 뜻을 담았다. 나라를 위한 자신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자 했던 안 의사의 굳은 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추사 김정희의 ‘시고, 묵란도’,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도 경매에 낙찰되면 국내에 환수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제177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총 96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원이다.
‘청자상감비천송하탄금인물문과형매병’(10억~25억원)은 천의를 날리며 공양하는 비천, 소나무를 중심으로 그 아래에서 거문고를 타는 선인과 춤추는 학 등 진귀한 도상이 정교하게 시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음각과 상감기법이 혼재되어 있어 전하는 예가 드문 명품이다. 겸재 정선의 젊은 시절 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송학도’(1억~2억원), ‘세밀가귀’(세밀함이 가히 귀하다)라고 평가되는 고려 나전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나전국당초문사경함’(3억~5억원), 다른 민화 대비 크기가 크고 색채가 뚜렷하게 잘 보존되어 가치가 높은 ‘용호도’(3억~3억5000만원) 역시 눈여겨볼 만한 고미술 출품작이다.
국내외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1978년 제작된 윤형근의 ‘Umber-Blue’(6억~9억원)는 100호 크기의 대작으로 다색과 청색의 물감을 겹쳐 그린 두 개의 기둥 주위로 번지는 물감의 얼룩과 그 형상이 그리는 작가 고유의 ‘천지문(天地門)’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함께 출품된 김환기의 ‘4-XI-69 #132’(10억~20억원)는 1969년 제작된 점화다. 구성이 단순함에도 풍부하고 다양한 짜임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점 주변에 알맞은 여백을 두고 메워낸 어스름한 빛깔은 무수한 별이 가득 차 있는 밤하늘 또는 우주 공간을 연상시킨다.
프리뷰 1차 전시는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차 전시는 17일부터 경매 당일인 27일까지 분더샵 청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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