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백수를, 한국이 자폭”…1년전 ‘클린스만 발탁’ 전한 獨매체, 눈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2. 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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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완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일부 축구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과거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을 당시 나왔던 반응도 다시 조명됐다.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 지역 매체 '베체트'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3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그에게 특별한 복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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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출처 = 연합뉴스]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완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일부 축구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과거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을 당시 나왔던 반응도 다시 조명됐다.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 지역 매체 ‘베체트’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3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그에게 특별한 복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당시 “한국에 애도를 표한다” “클린스만이 한국의 황금 세대를 망쳐놓겠군” “한국이 자폭했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요르단과 준결승 패배 후 외신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비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 패배한 직후 미소를 지으며 요르단 코치진과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것이 당연하다. 관점이 다른 것 같은데 상대를 축하해주는 것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 표정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태도였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패배의 아픔에 고개를 떨구며 그라운드에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캡틴’ 손흥민은 눈물을 참으며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SPN은 “클린스만은 완패를 당한 뒤 요르단의 후세인 암무타 감독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미소를 지었다”면서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국 선수들과 대조적인 장면으로 한국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패인은 수비 불안”이라며 김민재의 공백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BBC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한국의 수비진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는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천재성에만 의존하면서 일관된 전술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이 요르단에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깨졌다”며 “한국은 3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지만 이번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더 많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경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부인했다. 또 그는 “사우디전, 호주전에서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그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도 보였다. 오늘의 경기는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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