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배 정상+9단 승급... 박건호 8단,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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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호 8단이 크라운해태배 우승컵을 잡으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건호가 설현준 8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기대회 결승서 신민준 9단에게 2-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박건호는 1년만에 우승컵을 들며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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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박건호 8단이 크라운해태배 우승컵을 잡으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건호가 설현준 8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5일 열린 1국에서 16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가져간 박건호는 6일 열린 2국에서는 253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1-1 상황에서 열린 최종국에서 박건호는 중반부터 점차 격차를 벌렸고, 인공지능 승률을 99%까지 끌어올리면서 설현준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로써 전기대회 결승서 신민준 9단에게 2-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박건호는 1년만에 우승컵을 들며 한을 풀었다.
승리 후 박건호는 "최종국까지 가서 쉽지 않은 결승시리즈였지만 준비한 만큼 잘 진행돼 만족스럽고 우승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대국이 많지 않아 판수가 중요했던 신예 시절, 크라운해태에서 5판 스위스리그로 대회를 열어주셔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덕분에 이렇게 잘 성장했고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여러모로 감사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1998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해 지난해 11월 열린 예선에서 28명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시드자 4명이 합류한 본선32강 토너먼트를 통해 박건호를 우승자로 배출하며 4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998년생 박건호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대회를 졸업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입단 이후 9년 만에 입신(入神, 9단 별칭)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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