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징계' 발리예바 황당 핑계 "할아버지가 준 딸기 디저트 때문"

곽현수 2024. 2.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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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사용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이 취소되고 선수 자격 4년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양성 반응의 이유로 '약물로 오염된 딸기 디저트'를 내세웠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연이은 논란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결국 도핑에서 덜미를 잡혔고 지난달 30일 CAS는 도핑 규정 위반을 들어 그에게 선수 자격 4년 정지와 함께 러시아의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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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금지약물 사용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이 취소되고 선수 자격 4년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양성 반응의 이유로 '약물로 오염된 딸기 디저트'를 내세웠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는 2022년 7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해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그러나 이튿날 예정된 시상식이 '법적인 문제'로 연기되면서 도핑 의혹이 흘러나왔다.

이 가운데 영국의 한 온라인 매체가 시상식 연기가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 때문이라고 보도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2021년 11월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자주 악용돼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발리예바는 연이은 논란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결국 도핑에서 덜미를 잡혔고 지난달 30일 CAS는 도핑 규정 위반을 들어 그에게 선수 자격 4년 정지와 함께 러시아의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CAS가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발리예바가 주장한 내용들이 일반에 공개됐다.

발리예바는 CAS에 "트라이메타지딘 성분은 할아버지가 준비해 준 딸기 디저트를 통해 몸에 들어갔다"며 "할아버지가 칼로 알약을 으깨서 유리컵에 녹여 복용하는 것을 우연히 몇 차례 봤다. 같은 유리잔이나 도마를 사용한 음식을 내가 먹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AS는 "발리예바의 설명이 구체적인 증거로 입증되지 않았다. 증거도 부족하고 답변하지 못한 질문도 너무 많다"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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