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리스킹에… 한국·일본·유럽도 ‘무역 탈중국’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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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의 대(對)중국 무역 의존도가 감소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2023년까지 지난 5년간 한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의 무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1∼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중국 무역 의존을 줄이는 디리스킹 전략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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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미 수출액 > 대중 수출액
獨 , 중국산 수입 1년새 13% ↓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의 대(對)중국 무역 의존도가 감소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2023년까지 지난 5년간 한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의 무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1∼2.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액이 113억 달러(약 15조 원)를 기록하며 대중 수출액(109억 달러)을 앞섰다. 이에 월 기준으로 20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일본 역시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20조2668억 엔(약 181조5378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4년 만에 대중 수출액(17조7646억 엔)을 넘어섰다.
무역에서 중국과의 밀월 관계를 이어온 유럽 국가들에서도 중국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영국의 수입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왔으나 지난해(1∼11월) 3위로 떨어졌다. 독일 역시 지난해 대중 수입이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내각이 최근 중국에 대해 유화적이던 외교 노선을 수정하고 있는 만큼 올해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국이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중국 무역 의존을 줄이는 디리스킹 전략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의 내부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벤저민 캐스웰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서방국과 중국 간 관계가 경색되면서 서방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브라질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신흥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브라질의 대중 무역 비율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대비 수출은 60%, 수입은 50% 늘어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아세안 국가의 비율은 2.6%포인트 상승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정권 출범 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호주 역시 지난해 대중 수출이 전년 대비 17% 늘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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