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짖어서 안았다"... 배달원 사망 ‘벤츠 음주운전’ 20대 옥중 사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해 벤츠 차량을 몰다가 50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20대 여성이 옥중 사과했다.
유명 DJ 출신인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치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 숨지게 한(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엄벌 촉구 탄원서 1100명 참여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해 벤츠 차량을 몰다가 50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20대 여성이 옥중 사과했다.
7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안모(24)씨는 옥중에서 가족을 통해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며 "고인과 유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속에 안겠다"고 전했다. 유명 DJ 출신인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치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 숨지게 한(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사고 이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그러나 그는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라는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씨는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며 가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안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A씨를 추모하기 위한 임시 분향소를 마련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탄원서에는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죽게 한 사람에게 덜컥 받은 돈... 그게 '집유'로 돌아올 줄이야
- [단독] 간 큰 포항 공무원… 거액 횡령에 에코프로 추진 골프장 '알박기' 의혹
- "주장으로서 부족했다" 또 고개 숙인 손흥민... 팬들 "죄송 금지"
- 박서진 "49일 간격으로 세상 떠난 두 형, 아직 못 내려놔"...눈물 ('살림남')
- 신성·박소영, 공개열애 마침표…"타이밍 안타까워" ('신랑수업')
- 尹,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끊지 못해 아쉬워… 정치공작"
- "사랑이 왜 재야? 죄야!" 조용필 발음 퇴짜 놓은 이 사람이 쓴 '히트곡 뒷얘기'
- '나는 솔로' 18기 영호·정숙, 최종 커플 됐다…영숙은 선택 포기
- [단독] 이선균 때처럼 또? 황의조 “경찰 수사기밀, 브로커에게 유출”
- "의사 될 결심!"... 정원 늘자 명문대생도, 직장인도 학원 문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