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의 카타르시스] "클린스만 경질이 답일까…SON과 한국만 불쌍" 이란·호주·일본 '亞 3대장' 언론들 생각은

박대성 기자 2024. 2.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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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자신감은 허상에 불과했다. 조별리그 부진에 '운 좋게' 4강까지 올라왔지만 '좀비 축구'는 죽었다. 씁쓸하게 64년 만에 우승 도전에 실패한 상황. 아시안컵 우승 경쟁 팀에 있는 언론들 생각을 듣고 싶었다.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클린스만호는 대회 출항 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도 제대로 요리하지 못한 쉐프로 고전했다. 조별리그부터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부진했고 8강전까지 연속 실점을 했다.

세부적인 전술이 없었기에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전에 선제 실점을 한 이후 추가 시간과 연장전에 승부를 뒤집어 '좀비 축구'란 별명이 생겼다. 하지만 '득점을 많이하는 팀은 이기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 우승한다'는 말처럼, 역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요르단에 두 골을 허용하며 씁쓸하게 카타르 땅을 떠나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선수 개인 능력을 보면 이겨야 할 경기였다. 요르단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도 들지 못하고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8팀 중 7위로 탈락한 팀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4강 진출에도 박수 받지 못하고 비판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후 경질 여론이 불타올랐다. 함께 우승 경쟁을 했던 팀(국가) 언론들이 바라본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지 궁금했다. 이란 출신 기자는 "손흥민은 아시아 톱 플레이어다. 그런데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이번 아시안컵이 기회였는데 독일의 스마일 맨(클린스만 감독)이 다 망쳤다"고 말했다.

중동 매체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게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했다. 카타르·이라크 언론에서 일하는 기자들에게 클린스만을 묻자 "한국은 톱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분명하게 우승할 수 있었던 팀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좋지 않았다(bad coach). 내가 한국이라면 클린스만 감독은 나가야 하는 편이 맞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기자도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시절에도 전술 문제가 있었다. 몇 년이 지났는데 변한 게 없다.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이 불쌍하다"라며 어깨를 두드렸다.

호주 대표팀을 포함해 아시안컵 모든 팀을 봤던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4강전이 끝난 이후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유감이다"라고 말하면서 "선수 퀄리티는 높지만 하나의 팀이 아니었다. 그저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긴 어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 쪽은 전술, 대표팀 환경 등을 엮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다이제스트' 소속 에쿠니 신 기자는 "지금까지 좋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무언가 했다기보다 선수들의 정신력(멘탈리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8시즌 두 자릿수 골이자 아시아 최초 유럽5대리그 득점왕 손흥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등을 보유하고도 졸전에 졸전만 반복했다 ⓒ연합뉴스

일본 SNTV 우에다 코지 기자는 "외부적인 요인을 볼 필요도 있다. 한국도 일본처럼 유럽파가 많다. 유럽에서 건너와 시차 적응 등 문제가 있다. 이제는 짧은 시간에 많은 해외파를 팀에 녹여야 한다. 반면 중동 팀들은 해외파가 적다. 마치 클럽처럼 발을 맞출 수도 있는 조건이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에게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다른 시각에서 패배 요인을 짚었다.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자체가 문제였다는 쪽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을 취재했던 알레산드로 세네스트라리 기자는 "클린스만 경질을 논할 게 아니다. 한국 대표팀을 맡긴 것부터 잘못됐다"라고 웃으면서 "한국은 최고의 선수들을 가지고 있었고 개인 능력들은 우수했다. 하지만 축구를 하진 않았다. 아시안컵 4강전 패배를 통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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