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선 지하화’ 본격 추진… 상반기 타당성 용역 착수

김대우 기자 2024. 2.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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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역점사업인 광주선(광주역∼광주송정역) 철도 지하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시 관계자는 "광주선 지하화 사업 타당성이 나오면 상부 부지를 민자로 복합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달빛철도 사업계획에 일부 구간을 반영시켜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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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화 특별법’ 통과 계기
내년도 정부종합계획에 반영
‘1조4000억’ 사업비 확보 관건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광주시가 역점사업인 광주선(광주역∼광주송정역) 철도 지하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정부가 철도 지하화 사업을 교통 분야 핵심 국정과제로 띄우고 여야가 앞다퉈 이 사업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9일 ‘철도지하화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상 철도부지를 개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도 시가 사업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20억 원을 투입해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용역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시는 광주선 상부개발 구상과 기본계획이 담긴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하반기 정부 종합계획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광주선은 광주역에서 광주송정역을 연결하는 14㎞ 단선 철로다. 광주·대구를 비롯한 영호남 16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달빛철도(연장 198.8㎞)의 광주 도심 관통 구간이다. 광주선은 달빛철도 중 이용 인구와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핵심 구간이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으로 계획돼 남북 교통 단절로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1913년 개설돼 100년이 넘은 노후 철로인 데다 9개의 건널목이 있어 잦은 교통정체와 사고 위험 때문에 시는 광주선 지하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시가 국가철도공단을 통해 추산한 광주선 지하화 사업비는 1조4000억 원에 달한다. 4조5000억 원에서 6조 원으로 추산되는 달빛철도 전체 사업비의 20∼30%를 차지한다. 이 같은 사업비 때문에 그동안 진척이 없었고 현재의 달빛철도 사업계획에도 기존 철로를 활용하는 안이 반영돼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선 지하화 사업 타당성이 나오면 상부 부지를 민자로 복합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달빛철도 사업계획에 일부 구간을 반영시켜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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