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달만에 또… 행안부 재난포털앱 6일간 ‘먹통’

김린아 기자 2024. 2.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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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의 일부 기능이 최근 6일간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서 1일 안전디딤돌을 포함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운용사가 변경돼 시스템 접근 권한을 이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며 "시민들이 잘 쓰지 않는 기능이라 공지하지 않았고, 주요 서비스인 재난문자는 정상 작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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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 끊이지않는 정부 전산망
53만명 이용 ‘안전디딤돌’앱
이달 2~7일 일부 기능 멈춰서
실시간 교통·소방정보 못받아
사전·긴급 공지 없이 이용장애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의 일부 기능이 지난 2일부터 ‘먹통’되면서 7일 ‘교통 정보’를 검색해도 2일 오후 1시 23분 정보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지 않다. 앱 캡처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의 일부 기능이 최근 6일간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행안부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정부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31일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3개월 만에 또 행안부 운영 서비스에서 ‘먹통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8일 안전디딤돌을 살펴보면,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7일 오전 10시 40분쯤까지 일부 기능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정상 작동하지 않은 부분은 실시간으로 △공사·교통 통제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정보’ △전국 소방 출동 상황을 알려주는 ‘소방정보’ △기상특보와 시간대별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정보’ 총 3개 기능이다. 교통정보의 경우 7일로 설정했을 때, 2일 오후 1시 23분 정보를 마지막으로 추가 정보가 올라오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능은 8일 오전 8시부로 완전히 정상화됐다.

6일간의 먹통 사태에도 앱은 공지조차 하지 않았다. 평소 서버 점검 등의 이유로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때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점검 기간 및 작업 내용을 안내하던 것과 다른 조치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장애 발생 하루 뒤인 3일 문제를 인지했지만, ‘주요 기능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서 1일 안전디딤돌을 포함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운용사가 변경돼 시스템 접근 권한을 이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며 “시민들이 잘 쓰지 않는 기능이라 공지하지 않았고, 주요 서비스인 재난문자는 정상 작동했다”고 말했다. 평소 안전디딤돌을 즐겨 쓴다는 시민 A(26) 씨는 “우리 동네에 어떤 사고가 벌어졌는지 알 수 있어 자주 보는 편인데 지난주부터 업데이트가 안 돼 서비스가 종료된 줄 알았다”며 “국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너무 안일하게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전디딤돌은 국민이 재난안전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앱으로, 긴급재난문자와 함께 재난 상황 시 국민행동요령·민방위 대피소 등 재난안전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안전디딤돌은 지난해 53만 회의 다운로드 수를 보였으며, 지난해 8월 기준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1만1646명이다. 안전디딤돌은 지난해 5월 북한의 우주 발사체 도발로 ‘경계 경보 오발령’ 사태가 벌어졌을 때 대피소 등을 찾는 시민들의 접속이 급증하면서 먹통된 바 있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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