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강아지 안고 있던 이유는…" '벤츠 음주운전' DJ 옥중 사과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 안모 씨가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구속된 안 씨는 어머니를 통해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강아지 논란에 대해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시끄러우니 안고 있으란 말을 듣고 행동한 것이라면서,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씨는 지난 3일 새벽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50대 오토바이 배달원 A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안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준이었으며,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안 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 없이 반려견을 안고 있었으며,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샀습니다.

경찰은 오늘(8일) 오전 안 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안 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천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