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에도 고용률은 전국 평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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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성 취업자가 전국 최대 규모이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연구보고서 'GWFF 통계 인사이트' 창간호를 보면, 경기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47.5%에서 2023년 55.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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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여성 취업자가 전국 최대 규모이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연구보고서 'GWFF 통계 인사이트' 창간호를 보면, 경기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47.5%에서 2023년 55.8%로 증가했다. 이는 서울시와 전국 평균(55.6%)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30대 초반과 5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많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도 2013년 257만2천명에서 2023년 267만5천명으로 10만3천명 증가했다. 특히 '쉬었음'에 해당하는 경우가 2013년 8만8천명에서 2023년 18만9천명으로 10만명 이상 늘어 시선을 끈다.
이런 가운데 2000년 49.0%에 불과했던 경기도 여성(15~64세)의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2023년 61.9%로 서울시(61.4%)를 넘어섰지만, 전국 평균(62.9%)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이는 경기도 남성 고용률이 78.6%로 전국 평균(76.9%), 서울시(76.5%)를 웃도는 현실과 대조적이다.
경기도 여성 취업자는 2023년 326만6천명으로, 2011년부터 서울시를 넘어서기 시작해 전국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노동자의 경우 지난 10년간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감소했으나, 시간제 일자리는 증가했다.
특히 시간제(주 36시간 미만)로 일하는 경기도 여성 노동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이 2013년 20.2%에서 2023년 32.3%로 10년 새 12.1%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경기도 여성 중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는 2013년 3.5%(6만6천명)에 불과했으나, 2023년 6.7%(17만8천명)로 늘었다. 이는 여성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노동자에 대해 노동관계법률 적용을 제외하는 법 제도 등의 영향으로 추정됐다.
서비스 직종의 경우 여성 비율이 10년간 큰 변화 없이 10명 중 7명 정도(68.1%→69.3%)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여성 관리자의 경우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데도 그 비율(8.1%→13.5%)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여성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도 2013년 50.7%에서 40.4%를 줄었지만 남성(29.8%)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성별 임금 격차 역시 2013년 41.9%에서 2023년 35.9%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큰 수준이다.
정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구조, 기술 발전 등에 따라 노동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경기도 여성의 취업구조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원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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