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떨어지는 비극 속에서 ‘가자의 뉴턴’은 빛을 만든다 [포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때 사과 한 개가 그의 머리 위에 떨어졌고 그는 중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여기 우리는 어둠과 비극 속에 살고 있고 로켓이 우리에게 떨어지고 있으므로 저는 빛을 만들어 낼 생각을 했고 그렇게 했다."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이집트 국경 근처 남부 라파흐마을에서 '가자의 뉴턴'으로 불리는 10대 청소년 후삼 알 아타르의 말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각) 후삼이 고철시장에서 주운 선풍기 두 대를 이용해 자신과 가족이 사는 텐트에 전깃불을 밝히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때 사과 한 개가 그의 머리 위에 떨어졌고 그는 중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여기 우리는 어둠과 비극 속에 살고 있고 로켓이 우리에게 떨어지고 있으므로 저는 빛을 만들어 낼 생각을 했고 그렇게 했다.”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이집트 국경 근처 남부 라파흐마을에서 ‘가자의 뉴턴’으로 불리는 10대 청소년 후삼 알 아타르의 말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각) 후삼이 고철시장에서 주운 선풍기 두 대를 이용해 자신과 가족이 사는 텐트에 전깃불을 밝히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후삼은 지붕 위로 올라가 두 개의 선풍기를 설치하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소형 풍력 터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선풍기를 집을 통해 내려가는 전선에 연결하고, 스위치, 전구, 텐트 안으로 뻗어있는 얇은 합판 조각을 사용하여 가족을 위한 맞춤형 조명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는 “처음 두 번의 시도가 실패했고 세 번째 시도에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방을 통해 우리가 사는 텐트까지 전선을 연장해 텐트에 전깃불이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라며 “어머니, 아픈 아버지, 어린 동생들, 그리고 이 전쟁 동안 고통 받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의 희망이라도 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지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과정에서 가자지구에서 2만7000 명 이상이 사망했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고 기아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고향을 떠나 피난처를 찾은 가지 아부 이사는 에이피 통신에 “전쟁이 멈추기를 신께 기도하고 있다. 물도, 전기도, 음식도, 화장실도 없다.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겨울철 폭우와 홍수로 인해 흠뻑 젖었다. 우리는 인간 이하의 모욕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알 아타르 후삼은 여전히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가자의 뉴턴이라고 부르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뉴턴과 같은 과학자가 되어 가자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발명품을 만들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못한 것”…윤 대통령 사과는 없었다
- 맨유 출신 영국인 K리거 탄생…린가드, FC서울 유니폼 입었다
- ‘대통령실의 방송’ KBS
- 복잡한 파산신청 절차에 비용만 300만원…손 벌리거나 포기하거나
-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못한 것”…윤 대통령 사과는 없었다
- [뉴스AS] 오세훈식 ‘용산개발’이 놓친 네가지…공공성·보안·창조·현실성
- 윤 대통령 녹화 대담, 국힘서도 “국민 기대 못 미쳐”
- [단독] 적자 18조…사옥 멀쩡한데 ‘연 7억’ 빌딩 빌리는 서울교통공사
- 소행성 베누는 바다 행성의 조각…‘방울’ 구체엔 생명의 기원 열쇠가
- 이란도 탈락 이변…개최국 카타르에 2-3 역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