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패’ 헤일리 “네바다주 경선은 사기…트럼프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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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사실상 단독 입후보한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7일(현지 시각) 네바다주 프라이머리 결과에 대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네바다주(경선)가 사기(scam)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트럼프는 처음부터 이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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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사실상 단독 입후보한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그러자 처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경선이라고 주장하며 선거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7일(현지 시각) 네바다주 프라이머리 결과에 대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네바다주(경선)가 사기(scam)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트럼프는 처음부터 이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진행돼 이날 오후 4시 약 88% 개표된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에서 30.5%를 득표했다. 이 경선은 헤일리 전 대사가 사실상 단독 출마했으나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63.2%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에 한 표를 던졌다.
헤일리 전 대사뿐 아니라 캠프 차원에서도 네바다주 선거 패배에 따른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려 공들이고 있다. 캠프는 미국 언론에 "우리는 네바다주에서 한 푼도 안 썼으며 에너지도 일절 낭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州)가 주관한 프라이머리에 불참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8일 개최하는 코커스(당원대회)에는 사실상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공화당 전국위는 프라이머리 대신 코커스 결과에 따라 대의원을 할당하기로 하면서 네바다주 프라이머리는 헤일리 전 대사의 당내 지지도를 가늠하는 상징적 경선이 됐다.
헤일리 전 대사가 말한 '사기'는 이를 가리킨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가 압승했을 경우 선거운동 차원에서는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헤일리 전 대사의 기세를 꺾고자 '지지 후보 없음'에 투표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는 24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개최되는 프라이머리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고향인 헤일리 전 대사는 이 곳에서 주지사까지 지냈으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30%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확실하게 '트럼프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한 뒤 3월5일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 경선이 진행되는 규모가 큰 주 모두에서 41~75%포인트 차 정도의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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