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허리띠 졸라도 매출·영업익 역성장…"방만요소 줄일 것"

최우영 기자 2024. 2.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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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리니지M, 리니지W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평준화에 이어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TL(쓰론앤리버티)이 국내 흥행에 실패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깎였다.

엔씨소프트는 8일 2023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당기순이익 21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1% 줄고 영업익은 75%, 당기순이익은 51%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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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결 매출 1.78조원, 전년比 31%↓ … 영업익 1373억원 '반토막'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리니지M, 리니지W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평준화에 이어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TL(쓰론앤리버티)이 국내 흥행에 실패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깎였다. 인건비를 줄이고 마케팅비를 절반 이상 깎는 등 비용 효율화에도 힘을 썼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엔씨소프트는 8일 2023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당기순이익 21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1% 줄고 영업익은 75%, 당기순이익은 51%씩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1조1497억원, 아시아 3499억원, 북미 및 유럽 1358억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으로,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비중은 전체의 약 35%였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 원, PC 게임이 3651억원,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437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이었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7%, 43% 감소했다.

매출은 4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살짝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년 내내 급감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816억원, 2분기에는 353억원이던 게 3분기 165억원, 4분기 39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엔씨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영업비용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작년 영업비용은 1조6425억원으로 2022년보다 18% 줄었다. 인건비는 전년 대비 3% 줄어든 8229억원, 마케팅비는 55% 줄어든 850억원이었다.

다만 여전히 다른 게임사에 비해 지원조직의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나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방만한 경영 요소를 줄이려 하고 있고, 지원조직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고, 여러 가지 방안을 도출해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TL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IP인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 신장,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홍원준 CFO는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맞추고, 엔씨가 저평가된 서구권과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투자 방향성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M&A(인수합병)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기에 올해는 실질적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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