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림 저렴하게 준비하려면…사과는 대형마트 나물은 전통시장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사과는 대형마트에서 나물류는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품목을 나눠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설 차례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반적인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저렴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총 비용을 줄일 수 있다.
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상차림 비용은 30만9641원으로 전년대비 0.7% 올랐다. 전통시장 구입비용이 대형마트보다 5만원 가량 저렴했다.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크게 올랐다.
육류 가격은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국거리용 양지는 300g기준 전통시장이 1만4106원으로 대형마트보다 6000원 이상 저렴했다. 동태포(1kg)와 조기, 나물류 역시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두부, 대추, 곶감, 약과, 녹두 등도 전통시장의 가격이 낮았다.
반면 계란, 배추와 무, 사과, 배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대형마트는 배추와 무의 경우 김장용 물량을 대량 구매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대형마트 기준 배추(300g)는 249원으로 407원인 전통시장의 판매 가격을 크게 밑돌았다. 무(100g)는 대형마트에서 76원 수준으로 전통시장보다 30% 이상 저렴했다.
전년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와 배도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사과와 배는 5개 기준 각각 1만원대, 1만4000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계란도 10개 기준 대형마트가 175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00원 이상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차례 상차림 준비를 하나의 유통채널에서 일괄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온라인몰과 전통시장, 대형마트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식용유, 청주, 밀가루 등 공산품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T가 조사한 설 차례상차림 비용은 대형마트가 28만3233원, 대형마트가 33만6048원이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