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장소, 전시 공간으로…헤레디움서 만나는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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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헤레디움(HEREDIUM)이 2024년 상반기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헤레디움은 주목하지 않으면 기억 속에 사라지고 말 시공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며 "동시대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전하는 수준 높은 미술 전시와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미래 유산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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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첫 日레이코 개인전 열어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전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헤레디움(HEREDIUM)이 2024년 상반기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의 헤레디움은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해 지난해 공식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일제 수탈의 장소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백 년을 열겠다는 취지다. 현대미술 전시부터 클래식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시로는 2월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2월 16~3월 17일)과 4월 레이코 이케무라(73)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헤레디움 시리즈 : 지금, 여기, 현대미술’은 데이비드 호크니, 로즈 와일리,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조지 콘도 등 동시대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과 삶’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모습, 그리고 인생과 예술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예술의 확장성을 탐색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은 4월부터 진행된다. 레이코는 일본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미술작가다. 40년이 넘는 예술 경력을 쌓으며 일본과 서양 문화의 독특한 조합을 창조해왔다. 특히 존재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철학을 가지고 이를 회화 및 조각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헤레디움에서 열릴 전시는 레이코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지난 10년간의 작품에 중점을 둔 회고적 전시가 아닌 최신작들로 현재와의 명확한 연결성을 확립한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헤레디움은 주목하지 않으면 기억 속에 사라지고 말 시공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며 “동시대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전하는 수준 높은 미술 전시와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미래 유산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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