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안 좋다고 생각 안했는데..." 이의리 변신 선언! 마침 '핀포인트 세이브왕 코치' 만났기에
프로 3년 차를 맞은 이의리는 28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ERA) 3.96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고 131⅔이닝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피안타율은 0.213으로 에릭 페디(0.207)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93개로 최다 허용 1위였는데 2위 배제성(KT·77개)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뛰어난 투구에도 이로 인해 투구수가 불어났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단 6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엔 승선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볼넷으로 인해 '제구가 불안하다'는 이미지가 씌워진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완벽히 선발진에 안착했고 두 차례나 태극마크를 달았다.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볼 수 있지만 볼넷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시즌이기도 했다.
이의리는 "계속 나에 대해 안 좋은 부분들이 극대화가 됐다. 그런 부분들을 계속 볼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도 너무 의식했다"며 "전에는 딱히 제구가 안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니까 스스로도 계속 부정적으로 의식하게 돼 오히려 역효과가 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의식을 탓에 악효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어쨌든 팀 선배인 양현종, 김광현(SSG)과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숙명과 같은 과제이기도 하다. 이의리도 "그런 부분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낙차 큰 포크볼과 함께 그를 상징하는 건 면도날 제구였다. 속구 평균 시속이 140㎞를 넘지 않았음에도 그가 프로 무대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정재훈 코치는 앞서 불펜 피칭에 나선 투수들에게 일관된 이야기를 했다. "볼이 한 두 개 빠졌을 때 고개를 갸웃거릴 게 아니고 '아 알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며 "내 공은 내가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정 코치와 시즌 후 미국 드라이브라인 훈련에 함께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불펜 피칭을 한 이의리에게도 정 코치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이야기를 건넸다. "공이 하나 빠졌을 때는 스스로 이유를 잘 알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갸우뚱하지 말라고 하셨다"는 것.
제구를 더 보완한다면 단연 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의리 또한 발전을 외친다. "매년 좋은 결과를 내려고 했었는데 올해는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다른 생각들보다는 그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다. 조금씩 성장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굳이 꼽자면 이닝수를 더 늘리는 게 목표다. 결국 방향성은 같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는 건 그만큼 효율적으로 투구한다는 것이고 이는 제구력이 향상돼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경험도 이의리에겐 크나 큰 도움이 됐다. 최일언 코치와 일화도 소개했다. "APBC 때 최일언 코치님과 잘 맞았고 잘 알려주셨서 효과도 좋았고 밸런스도 잘 찾았다"며 "그 때의 감각은 잊혀지기 쉽겠지만 당시의 마인드를 떠올리며 잘 새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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