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가 좋은 영화는 아니”라던..조진웅의 ‘데드맨’은[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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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김희애 주연의 범죄 추적 영화 '데드맨'(하준원 감독)이 2만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첫 출발했다.
'데드맨' (감독 하준원)은 이름을 사고 파는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한 범죄 추적극을 표방한다.
배우 조진웅은 '데드맨'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한 인간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그를 둘러싼 사건과 위기 들은 모두 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소도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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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감독 하준원)은 이름을 사고 파는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한 범죄 추적극을 표방한다.
목숨값은 단돈 500만원, 그러나 이름값은 무려 1000억. 험한 바지사장 세계에서 탁월한 계산 능력 하나로 가늘고 길게 버텨온 ‘만재’(조진웅) 은퇴를 앞둔 마지막 문턱에서 위기를 맞는다. 1천억 횡령 누명과 함께 죽은 자가 돼 중국의 사설 감옥에 끌려간다.
살아 돌아온 자가 없다는 그곳에서 만재는 레전드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김희애)와의 거래로 복귀한다. ‘만재’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는 유튜버 ‘공희주’(이수경)는 이만재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다 ‘비밀 장부’를 매개로 만재와 만나게 된다. 세 사람은 1천억짜리 설계판의 진짜 배후를 알고 복수에 나선다.
설정만 흥미로운 ‘데드맨’의 이야기는 헐겁다. ‘만재’ 때문이 아닌 사고로 목숨을 잃은 또 다른 바지사장의 딸 ‘희주’의 서사나, 정치판의 온갖 드러운 꼴 다 본 ‘레전드’ 심여사의 갑작스런 태세 전환이나, 이들의 뜬금없는 공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추적극’이 되기 위해 복잡하게 꼬고 꼬았지만 알고 보면 그 알맹이는 (이름값, 책임, 성장, 부폐권력, 정경유착 등) 진부하고도 허세 가득하다. 임팩트 없는 반전, 오글거리는 명언 투척에 구구절절 긴 설명은 또 어떻고.
질보단 양으로 승부한 캐릭터들의 매력도 기대만 못하다. 작품의 숭숭난 구멍이 너무 큰 탓인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마저 기시감이 들고 흡입력이 떨어진다.
배우 조진웅은 ‘데드맨’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한 인간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그를 둘러싼 사건과 위기 들은 모두 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소도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달라진 영화 시장과 관련해서는 “천만 영화가 꼭 좋은 영화는 아니란 것, 100만이 안 되는 작품이지만 좋은 콘텐츠가 있다는 걸 오히려 반증하지 않았나 싶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방대해지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좋은 영화를 선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변화된 문화도 긍정적으로 본다. 극장과 OTT 플랫폼의 공생인 동시에 마법같은 극장만의 힘을 더 돋보이게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국에는 없을 것 같은 캐릭터라며 기대를 모았던 ‘심여사’도 뚜겅을 열어보니 전혀 참신한 지점이 없다. 김희애는 ‘퀸메이커’와의 비교에 “전혀 다른 이야기, 다른 인물”이라고 했고, 서사 면에서 캐릭터의 갑작스런 행동· 심경 변화에는 “시나리오에 충실했을 뿐, ‘심여사’도 (반전을) 모르지 않았을까요?”라고 되묻기도.
조진웅 김희애 주연의 ‘데드맨’의 실시간 예매율 순위는 4위, 예매량은 약 3만대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18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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