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궁원 영면…홍정욱 “존경받는 배우·가장이길 원했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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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고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8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한 번도 국회의원이나 재력가, 건물주로 기억되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오로지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서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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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아들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부모는 자식을 쏘아 올리는 활이라고 했다. 저희를 아주 높고 넓은 세상으로 힘껏 쏘아 올려 주신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온 평생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한 번도 국회의원이나 재력가, 건물주로 기억되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오로지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서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애도했다.
남궁원은 지난 5일 오후 4시께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수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배우 장미희와 최불암, 박중훈 김혜수 이병헌 신하균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자매의 화원’(1959)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화녀’(1971) ‘아이러브 마마’(1975) ‘피막’(1980) ‘가슴달린 남자’(1993) 등이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노년에는 당대 함께 활동했던 배우 신영균, 프랑스에서 작고한 고(故) 윤정희·백건우 부부 등과 교분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책 ‘7막 7장’의 저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아들이다.
홍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친의 생전 활동 모습, 수상내역 등이 담긴 3분여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살아 숨 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애도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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