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부치다 화상 입었을 때…‘이것’ 절대 하지 마세요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2.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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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모이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설 연휴.

설 연휴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화상, 장염 등 크로 작은 응급질환들이 느는 설 연휴를 맞아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김건 교수와 함께 설 연휴에 잘 발생하는 응급 질환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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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부으면 안돼...찬물로 즉시 씻어내야
차가운 물 적신 거즈 감싸고 응급실로
생선 가시 걸렸을 땐 맨밥 대신 따뜻한 물
김건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사진 제공 = 이대서울병원]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모이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설 연휴. 설 연휴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화상, 장염 등 크로 작은 응급질환들이 느는 설 연휴를 맞아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김건 교수와 함께 설 연휴에 잘 발생하는 응급 질환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화상 입었을 때는 소주 붓기?
화상은 대량의 음식을 요리하는 명절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뜨거운 기름이나 물, 전기장판 등에 의해 발생한다. 예전에는 화상 자리에 소주를 부어 열을 내리고 소독을 하는 민간요법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소주 등 알코올을 부으면 환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열기를 내리기 위해 얼음, 감자, 오이 등을 환부에 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야한다.

김 교수는 “화상을 입은 즉시 흐르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15분 이상 찬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며 “물집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 물집을 집에서 터뜨리면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애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소독과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차가운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 등으로 환부를 덮은 채 응급실로 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다면 밥을 삼켜라?
명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여러 가지 생선요리. 생선을 먹다 가시가 목에 걸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잘 알려진 응급처치법은 맨밥 한 숟가락을 삼기는 것인데, 이는 가시를 움직이게 하면서 오히려 가시가 더 깊이 박히게 하거나 식도에 구멍을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레몬이나 식초 등 산이 있는 음식을 먹어 가시를 부드럽게 하거나 녹이는 민간요법도 있다. 하지만 레몬이나 식초가 상처 입은 식도를 자극하면서 식도염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금물이다.

김 교수는 “깊이 박힌 가시가 아니라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해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해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박힌 상처는 응급실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정에서 인위적으로 가시를 빼기 위해 일부러 구토를 하거나 소독되지 않은 핀셋, 손가락 등을 목 안쪽으로 집어넣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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