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돌아온 오스틴 딘 “빅리그 복귀? 좋은 조건 아니면 NO!”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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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로 돌아온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 그는 한국을 쉽게 떠날 마음이 없다.

LG 선수단에 합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인디언스쿨 파크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 참여중인 그는 “우승을 다시 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지난해는 한국 야구를 잘 모르고 있었다. 이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 팀에 온전히 헌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두 번째 해 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오스틴 딘은 2024시즌도 LG와 함께한다. 사진= MK스포츠 DB
지난해 LG에 합류한 그는 139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76 장타율 0.517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오랜 기간 쌓인 LG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해결해줬다.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꽤 빨리 겸손함을 느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느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존중을 갖고 시즌에 임했다”며 지난 시즌 한국에서 경험을 “내 남은 커리어 계속 가져가고 싶은 경험”이라 표현했다.

지난해 그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 감독님이 내게 ‘타점 1위를 위해 계속 경기를 뛰고싶냐’고 물어왔다. 그때 나는 한국시리즈를 위해 힘을 아끼고 부상 위험을 지고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시즌 막판 있었던 일도 소개했다.

그는 재차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이 팀에 자산이 되고싶다. 내 우선 순위는 항상 팀”임을 강조했다.

이어 “경기 막판 수비에서 교체를 당해도 개인 욕심이 있다면 화를 냈겠지만, 감독의 결정이기에 절대 불평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이것이 팀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 생각하면 나는 괜찮다. 이번 시즌에는 9회까지 끝까지 뛰고싶지만, 그것은 내가 하는 결정이 아니다. 물론 (막판에 교체되면)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오스틴. 사진= MK스포츠 DB
최근 KBO리그에는 좋은 활약을 보인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모든 조건이 옳아야한다”고 답했다. “가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나는 LG와 한국의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있다. 나와 가족들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승격과 강등을 되풀이하며 불안한 삶을 살았다면 이곳에서는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만약 (빅리그로 다시 갈) 기회가 온다면, 옳은 조건이어야 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빅리그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팀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LG가 나를 오랫동안 원한다면, 나도 기쁜 마음으로 뛸 것”이라며 ‘장수 외인’의 길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당장 빅리그는 가지 못하지만, 오는 3월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한다.

그는 “정말 멋지다. 기대된다”며 이 대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KBO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하며 노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선한 자리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즌을 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는 “아쉽게도 내가 알고 지내던 선수들은 지금 파드레스에 남아 있지않다”며 지난 시즌까지 동료였던 고우석과 김하성을 꼽았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그는 “사람들이 나의 개인적인 성공보다는 내가 어떤 팀 동료였고 야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좋은 동료, 종슨 선수, 그리고 좋은 플레이와 팬서비스를 보여주고싶다. 지난 시즌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대단했고, 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다. 다시 LG에 우승을 안겨주고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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