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한반도 원산자원의 귀향...16개국서 8천911자원 반환

해외에 유출됐다가 국내로 반환된 한반도 원산 유전자원이 16개 나라, 8천911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청은 한반도 원산자원 반환 요청을 꾸준히 벌인 결과 미국으로부터 3천283자원을 돌려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6개 나라로부터 83작목 8천911자원을 돌려받아 신품종 육성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자생종과 재래종 등 다양한 농업유전자원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며 많은 수가 해외로 유출됐습니다.

반환된 자원 가운데는 1900년대 초까지 전국에서 재배되다가 사라졌지만 1998년 독일로부터 되찾은 개성배추가 있습니다.

개성배추는 배춧속이 반쯤 찬 반결구성이고, 잎이 크고 병충해에 강한 편입니다.

농진청은 반환된 자원을 이용해 콩 품종 신화(바이러스 저항성, 다수확, 항암 효과), 조 품종 삼다찰과 삼다메(혼반용, 기계화 적합, 조숙성) 등 신품종을 육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종자은행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2023년 12월 기준, 한반도 원산자원 1만7000여 자원(한국 1만2000자원, 북한 5000자원)이 38개 나라 80개 유전자원 관리기관에서 보존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계 종자은행 통합 데이터베이스는 세계작물다양성재단에서 운영하는 국제 종자은행 포털사이트입니다.

430만 이상 식물유전자원 정보를 확보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로 알아낸 한반도 원산자원을 되찾기 위해 반환 요청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농진청은 이미 반환했거나 종자량 부족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자원을 제외한 6천여 자원에 대해 한반도 원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와 국제기관에 순차적으로 분양신청을 하거나 국제협력을 요청해 반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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