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PL에서 뛰기 싫어요!' 라리가 '돌풍의 팀' LB, 겨울 이적 제안 거절...대체 왜? "그의 꿈은 '이 팀'에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돌풍의 팀 지로나 FC 레프트백 미겔 구티에레스(22)가 빅클럽의 관심에도 잔류를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구티에레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식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구티에레스는 스페인 출신의 레프트백이다. 유망주 시절에는 좌측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풀백 역할을 소화했지만, 최근에는 오버랩, 돌파, 공격 지원에 더해 중앙으로 들어와 공격 전개에 관여하거나 수적 우위를 형성하는 인버티드 풀백을 맡고 있다.
구티에레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헤타페 CF 유스팀에 있었고,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레알 유소년 팀에서 활약했다. 2017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주제 무리뉴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있었지만 레알에 잔류했다.
2020-21시즌부터 구티에레스는 레알 2군 카스티야에서 뛰기 시작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우승에 공헌하며 같은 나이 선수들 중 우수한 실력을 보였다. 결국 이 시즌 라리가 32라운드 카디스 CF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구티에레스는 34라운드부터 37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출전했고, 36라운드와 37라운드에서는 선발 출전해 레알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1-22시즌 구티에레스는 아픔을 겪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라리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티에레스는 이적을 선택했다. 2027년 6월까지 지로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구티에레스는 이적 직후 지로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2-23시즌 라리가 34경기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티에레스는 라리가 2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16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와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지로나는 구티에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라리가에서 2위에 올라있다. 1위 레알(승점 58점)과 승점 단 2점차다. 3위 바르셀로나와 승점도 6점으로 벌어져 있어 최소한 준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거의 확정적이다.
구티에레스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자 다른 클럽의 관심이 뒤따랐다.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첼시,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심지어 공식적인 제안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티에레스는 잔류를 선택했다. 이유는 레알에서 뛰는 것이 그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렐레보는 "구티에레스는 미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로나에서 헌신을 약속했고, 레알에서 뛰고 싶어 잔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구티에레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다. 렐레보는 "레알은 구티에레스를 매각할 때 선수 권리 50%를 삽입했다. 내년 여름 800만 유로(약 114억원)의 바이백 조항을 갖고 있다. 레알은 구티에레스를 주시 중이며 항상 선수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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