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75% 급감' 엔씨 "플랫폼·수익모델 다각화"

김주환 2024. 2. 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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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이 재작년 대비 30% 넘게 줄고 영업이익도 75% 급감하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에 맞는 플랫폼과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투자자 대상 2023년도 및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모바일 매출이 재작년 대비 38% 급감해 더 부진했고 비중이 21%인 PC 게임 매출은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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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심으로 매출도 31% 줄어
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해 매출이 재작년 대비 30% 넘게 줄고 영업이익도 75% 급감하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에 맞는 플랫폼과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투자자 대상 2023년도 및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373억원으로 재작년보다 75.4%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도 1조7천798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30.8%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139억원으로 50.9% 줄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91.9% 급감했고 매출 역시 4천377억원으로 20.1% 위축됐다.

2023년도 엔씨소프트 플랫폼별 매출 구성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모바일 매출이 재작년 대비 38% 급감해 더 부진했고 비중이 21%인 PC 게임 매출은 6%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개별 게임 타이틀별로 매출액을 공개하던 기존 실적발표와 달리 이번 분기에는 플랫폼, 지역별 매출만 공개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쓰론 앤 리버티(TL)가 출시되면서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이 늘었고,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사업구조 변화를 고려해 이번 분기부터는 게임별 매출이 아닌 플랫폼별 매출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의 지역별 비중은 한국 64.6%, 아시아 29.7%, 북미유럽 7.6%, 로열티 8.1% 등으로 집계됐다.

2023년도 영업비용은 총 1조6천4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인건비는 8천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은 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축소됐다.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은 6천228억 원으로 2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의응답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MMORPG 'TL'의 실적에 대한 질문이 여럿 나왔다.

홍 CFO는 "여러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TL의 국내 출시 후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은 점은 인지하고 있고, 콘텐츠 난이도나 편의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연합뉴스TV 캡처]

그러면서 "TL 팀이 콘텐츠 개선과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해외 출시 일정은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이 전략적으로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후 출시될 신작 계획도 언급했다.

홍 CFO는 '아이온2'와 'LLL'에 대해서는 "아이온2는 엔씨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식재산(IP)이고, 전사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VP(플레이어 간 전투) 요소도 있지만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LL은 연내 외부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고, 개발팀이 직접 소통하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CFO는 "올해 상반기 말에는 '배틀크러쉬'가 출시 예정이고 'BSS'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밝힌 기업 인수·합병(M&A) 전략도 언급됐다.

홍 CFO는 "M&A에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고, 연내에는 그 방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현금 잔고가 1조9천억원가량 쌓여 있고,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다. 회사의 주당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인수합병(M&A)뿐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취득하는 방향의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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