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서 오염수 5.5톤 누출…“실수로 밸브 열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2. 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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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톤이 누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외부로 배출하는 구멍이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먼저 통과시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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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바다 등 원전 부지 밖에 영향 없어”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톤이 누출됐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55분께 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외부로 배출하는 구멍이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으며 점검을 준비하고자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닫혔어야 할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누출된 오염수가 건물 외부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도쿄전력은 향후 이 토양을 수거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누출량이 총 5.5톤, 누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을 220억 베크렐(㏃)로 추산했다. 원전 부지 밖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에 유의한 변동이 없고 바다로 유출 등 외부에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먼저 통과시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도쿄전력의 하청업체 직원 2명이 방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 호스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제1원전 2호기 폐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20대 남성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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