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탄핵 실패' 존슨 美하원의장 "민주주의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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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 이민 정책을 문제 삼으며 국토안보부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던 공화당 하원의장이 표결 실패 이후 미국의 민주주의에 개탄을 표했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 탄핵 투표 관련 질문에 "지난밤 일은 '차질'이었다"라며 "하지만 민주주의가 엉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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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 이민 정책을 문제 삼으며 국토안보부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던 공화당 하원의장이 표결 실패 이후 미국의 민주주의에 개탄을 표했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 탄핵 투표 관련 질문에 "지난밤 일은 '차질'이었다"라며 "하지만 민주주의가 엉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전날인 6일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급증과 관련해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쳤다. 이는 하원 다수당 위치를 점한 공화당이 추진한 것으로, 민주당은 탄핵 추진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반발해 왔다.
그러나 표결은 공화당의 패배로 끝났다. 탄핵소추안이 찬성 214표 대 반대 216표로 부결된 것이다. 현재 미국 하원은 공화당 219석 대 민주당 212석으로 구성됐는데, 공화당에서 이탈 표가 나온 게 패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부결로 존슨 의장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 풀이된다. 그는 표결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도 안 받고 의사당을 빠져나갔고, 이날 질의에서는 "표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왜 표결을 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존슨 의장은 이날 "정부는 분열됐고, 우리는 매우 근소한 다수"라며 "때때로 표를 집계할 때 예상하지 못하게 누군가가 등장하면 상황이 바뀐다"라고 해명했다. 입원 상태에서 깜짝 출석해 표를 던진 민주당 알 그린 의원을 말한 것이다.
존슨 의장은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룰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며 "우리는 국토안보부장관에게 (남부 국경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마요르카스 장관과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로 "우리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것이며, 다음 기회에 그리할 것"이라고 했다. 의회가 기본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간단히 말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끔 엉망이긴 하지만 우리는 통치를 한다"라고 했다.
하원 공화당은 가결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탄핵소추안을 다시 본회의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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