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사우디, 이스라엘 수교에 열려 있어…단, 팔 국가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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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없인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긍정했다.
앞서 미국 액시오스는 지난주 블링컨 장관이 팔레스타인이 전후 미국과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을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와 연결 짓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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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전날 美 '긍정적 피드백' 발언에 반박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없인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긍정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순방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번주 초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려는 열망과 결의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가자지구에서 평화가 전제돼야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있어야 한다"면서 사우디 측 입장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안보 우려를 더욱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포함해 과거엔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일들을 이스라엘을 위해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는 국가들이 있다"며, 가자지구 안보에 관여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중동 국가들에 전후 가자지구 안보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기 전 같은 달 10일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방문해 관계 정상화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수교 과정이 하마스와 이란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현재는 폭력과 파괴, 절망의 끝없는 순환과 같다"며, 어려운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지에는 "짧게 답하겠다.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관련 양측으로부터 논의를 계속할 의향이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내 "1967년 이전 경계선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없이 관계 정상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후 가자지구 구상안으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사우디 수교를 통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액시오스는 지난주 블링컨 장관이 팔레스타인이 전후 미국과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을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와 연결 짓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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