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끓여주는 우동…휴게소에 ‘로봇요리사’ 등장
[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의 별미인 우동이나 라면을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습니다.
휴게소에 처음 등장한 로봇 요리사를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주방에서 면을 삶는 통을 갖춘 원판과 배식대가 돌아갑니다.
기계로 만들어진 팔이 통 하나를 번쩍 들어 올려 그릇에 우동 면을 옮겨 담습니다.
이어 육수도 담고 고명도 뿌립니다.
우동을 조리하고 그릇에 담는 것까지, 모두 로봇의 작품입니다.
["하나, 둘, 셋."]
로봇 요리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설치됐습니다.
[김기수/충청남도 아산시 : "신기하고 지금, 약간 색다르네요. 국물도 시원하고 간도 맞고, 고기도 연하고. 진짜 맛있어요. 진짜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일선에 배치된 건 일단 석 대.
관절형 기계 팔과 인덕션이 달린 원판 등으로 구성됐는데, 몸값은 대당 1억 원입니다.
설정된 값대로 정확하게 조리해 맛이 균일한 게 특징입니다.
[임상준/로봇 개발사 대표 : "항상 여기서 드시는 음식이 똑같은 맛이 나올 수 있게끔, 똑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끔."]
로봇 요리사가 만드는 메뉴는 라면, 우동, 갈비탕 등 12가지.
한 시간에 200그릇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휴게소 직원들도 로봇 덕분에 업무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입니다.
[정다겸/휴게소 종사자 : "손목에 무리가 안 가고 더울 때 직접적으로 라면을 안 끓이다 보니까 땀도 덜 나고."]
한국도로공사는 문막휴게소에서 검증을 거친 뒤 반응이 좋으면 전국 휴게소에 로봇 요리사 설치를 검토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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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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