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무거웠던 PF충당금…순익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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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DG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특히 4분기에는 민생금융 지원 비용과 비은행 부문에서의 PF 선제적 충당금 반영 영향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 증가는 기대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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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3878억원…전년대비 3.4% 감소
PF 충당금 적립에 은행·증권 등 순익 감소
지난해 첫 자사주 매입에 주주환원율 개선
지난해 DG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특히 4분기에는 민생금융 지원 비용과 비은행 부문에서의 PF 선제적 충당금 반영 영향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DGB금융지주는 어제(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으로 387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369억원 적자를 내면서 순손실로 돌아섰다.
순이익 감소에는 4분기 민생금융지원금 305억원이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은행 부도율 및 부도시손실률(LGD) 등 리스크측정요소(RC)값 변경에 따른 219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과 1007억원 규모의 부동산PF 특별충당금 영향이 컸다.
DGB금융 측은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었지만 향후 이익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부분과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PF 충당금 적립한 계열사들, 순익 일제히 감소
지난해 DGB대구은행은 3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원화대출 잔액이 전년대비 7.1%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3.7% 증가했지만, 민생금융 관련 비용 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은 31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32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 흡수력을 제고한 영향이다. DGB캐피탈 또한 지난해 179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전년대비 22.5% 감소한 5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DGB생명은 지난해 전년대비 202.4% 늘어난 641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하이자산운용 순이익 또한 전년대비 34.7% 늘어난 66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 증가는 기대 요소"라고 밝혔다.
지난해 '첫 자사주 매입' 효과…주주환원율 개선
DGB금융지주의 주당배당금(DPS)은 순익 감소 여파로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DPS는 550원으로 전년(650원) 대비 15.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최초로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실시하면서 이를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28.8%를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이 없었던 지난해 배당성향은 27.4%로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DGB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CET1)비율 최종관리목표를 13%로 유지하고, 12%를 넘어설 경우 총주주환원율을 30%~40% 수준으로 높이고 내부최소비율인 11%를 넘어설 경우 총주주환원율 30% 목표로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간 위험가중자산(RWA) 재배분 추진 등 비은행 부문 RWA 감축을 통해 은행 외형성장을 커버해 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중기 경영계획상 보통주자본비율 12% 도달 시점은 3~4년 후로 예상하며 당분간 11% 이상 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GB대구은행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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