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품절에 '원료의약품 자립' 중요성 ↑… 엠에프씨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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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료의약품(API)에 대한 자국 내 생산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API·핵심의약소재 전문기업 엠에프씨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귀추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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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약품 자립' 필요성 대두
API 소재 기술특례상장 1호 전망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에프씨는 스팩 합병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소부장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이후 올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엠에프씨가 상장할 경우 제약업종 API 소재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이 되는 것으로 상장 흥행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엠에프씨는 2008년 설립돼 원료의약품(API)·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소재·개량신약 소재·오리지널의약품 소재를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소재개발의 기술력으로 위탁개발생산(CDMO)·위탁생산(CMO)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고지혈증치료제 '피타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의 핵심 원료(TBFA)를 개발해 대량 생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순도 제품을 JW중외제약·삼진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에게 공급하고 가장 최근에는 휴온스와도 신규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원료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PI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국 내 생산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API 자급비율이 낮은 국가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경험하면서다. 국내에서도 감기약과 해열제 등의 품절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API 국내 자급도는 2022년 기준 11.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과 인도·일본 등에서 주로 API를 수입하는 데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API 자급화에 나서면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엠에프씨는 점차 증가하는 제품 수요 대응과 품질관리·신규 제품군 확대를 위한 신규 제조 공장 준공·우수제조관리기준(BGMP) 인증 등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유망한 바이오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PI를 강점으로 내세운 엠에프씨의 흥행 여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이사는 "원료의약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 증가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분야 투자와 개량신약·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핵심의약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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