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코스닥…새해 들어 시총 톱10 중 4곳 교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2. 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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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코스피 이전 상장,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폐지에 이어 일부 종목들의 급등이 겹치면서 불과 한달이 채 넘는 기간 동안 시총 10위권 종목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곳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닥 시총 3위 HLB는 지난해 말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안을 최종 확정하고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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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코스피 이전 상장,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폐지에 이어 일부 종목들의 급등이 겹치면서 불과 한달이 채 넘는 기간 동안 시총 10위권 종목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곳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는 22조5432억원의 에코프로비엠, 2위는 15조4174억원의 에코프로다.

지난해 말과 코스닥 시총 1, 2위의 이름을 바뀌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이 19.97%, 에코프로는 10.51% 줄었을 뿐이다.

하지만 3위부터는 순위변동이 상당히 심하다. 지난해 말 6위였던 HLB(9조8812억원)가 3위로 3계단이나 뛰었다. 지난해 말 7위 알테오젠(4조660억원)과 8위 셀트리온제약(3조9729억원), 9위 HPSP(3조6488억원)도 각각 3계단씩 순위가 뛰어 현재 코스닥 시총 4~6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4위 포스코DX, 5위 엘앤에프가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위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갔고 지난달 12일 상장폐지됐다. 이차전지주인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나란히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포스코DX는 지난달 2일부터, 엘앤에프는 지난달 29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이라면 JYP Ent.가 현재 코스닥 시총 7위여야 하나 현재 11위로 오히려 한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강세를 보이던 엔터주가 올해 동반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JYP Ent.도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5.57%나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엔켐과 신성델타테크가 꿰찼다. 두 종목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곳이다. 엔켐은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이고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 대장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엔켐은 144.65%, 신성델타테크는 185.05%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총 순위도 지난해말 각각 39위, 55위에서 현재 7,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어 리노공업(12위→9위), 레인보우로보틱스(11위→10위)는 서로 자리를 바꾼 채 10위권에 진입했다.

엔켐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당분간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들의 순위 바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종목들의 코스닥 시장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 3위 HLB는 지난해 말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안을 최종 확정하고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총 5위 셀트리온제약도 올 상반기 중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꾸준히 코스피 이전설이 제기되던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도 공식적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을 선언했다.

전날 에코프로비엠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며 “이전 상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이전 시기 및 방식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을 떠난다면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도 코스피로 떠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에코프로머티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그룹 전체 매출의 90%를 책임지는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로 이전한다면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코스닥에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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