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경협' 합의서 일방 폐기…'적대 구도' 의도적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열고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일방 폐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입법권을 지니며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가 상임위원회 제30차 전원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규정들, 북남경제협력관련합의서들 폐지를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열고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일방 폐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입법권을 지니며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다.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두 교전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한이 적대 구도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가 상임위원회 제30차 전원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규정들, 북남경제협력관련합의서들 폐지를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남북경제협력법은 2005년 채택된 법안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 관련 전반적인 사안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법안 폐지로 경제협력을 위한 별도의 절차가 모두 사라졌다.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은 2011년 우리나라나 외국 기업·개인이 금강산 지구에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법안 폐지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가 관계'로 규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해야 한다"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했다.
그 후속 조치로 지난달 13일 남북 교류를 담당하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을 폐지했다. 이틀 뒤인 15일에도 최고인민회의에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 여기에 이날 관련 법안까지 모두 일방 폐기했다.
이날 회의는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강윤석·김호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고길선 서기장 등이 참여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좀비축구 만든 클린스만, 과거 '재앙'으로 불려"…경질은 못 한다? - 머니투데이
- 비비 "방송서 밑가슴 노출?…'언더붑' 의상 의도 아냐, 사실은…" - 머니투데이
- 이효리 "매니저와 금전 문제로 이별…상처 회복 10년 걸려" - 머니투데이
- 체포되면 사형까지…미국 성인물 배우, 아슬아슬 이란 여행 - 머니투데이
- 백일섭 "엄마 4명, 계부는 술주정꾼"…'7년 절연' 딸에게 아픔 고백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與 "정의" 野 "사법살인"...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정치권 '온도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