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펑허 전 국방장관도 숙청됐나…'원로동지'명단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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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군부 숙청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위세력으로 분류됐던 웨이펑허(70) 전 국방부장(국방장관)이 '원로 동지'(老同志) 명단에서 사라졌다.
SCMP도 "원로 동지 명단에 웨이펑허의 전임 국방부장들 이름은 모두 올랐다"면서 "웨이펑허 이름이 빠진 것은 지난해 그의 후임자가 갑자기 해임된 데 이어 그의 운명에 대한 의혹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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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군부 숙청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위세력으로 분류됐던 웨이펑허(70) 전 국방부장(국방장관)이 '원로 동지'(老同志) 명단에서 사라졌다.
8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발표를 인용, 웨이펑허가 '원로 동지' 명단에서 빠진 사실에 주목했다.
전날 신화통신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이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새해 인사를 위해 원로 동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관련 부서에 방문을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퇴직한 전 고위 관료 약 110명의 '원로 동지' 명단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3월 퇴임한 웨이펑허 이름은 없었다.
명보는 "웨이펑허가 원로 동지 대열에서 쫓겨났다"고 지적하며 "웨이펑허와 후임 국방부장이었던 리상푸가 무기 조달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웨이펑허는 지난해 9월말 국경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의 신년 행사를 소개한 중국중앙TV(CCTV) 방송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CMP도 "원로 동지 명단에 웨이펑허의 전임 국방부장들 이름은 모두 올랐다"면서 "웨이펑허 이름이 빠진 것은 지난해 그의 후임자가 갑자기 해임된 데 이어 그의 운명에 대한 의혹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퇴임 후 웨이펑허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다"고 덧붙였다.
웨이펑허는 2015년 만들어진 로켓군의 초대 사령원(상장·대장급)이자 로켓군 출신 첫 중국 국방부장이다.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으로 승진, 시 주석의 군내 친위세력으로 분류된다.
2018년 그가 국방부장으로 임명되자 미국에 맞선 미사일 전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자 시 주석의 로켓군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웨이펑허의 국방부장 퇴임 직후 당국의 로켓군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말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들이 부패 조사설 속 물갈이됐다.
리상푸는 국방부장 임명 몇개월 만에 갑자기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고,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리상푸의 국방부장·국무위원·중앙군사위원직을 모두 면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군 고위 간부 9명을 전인대 전인대 대표 직무에서 파면한다고 밝혔다. 로켓군 사령원을 지낸 리위차오·저우야닝 등이다.
이들 파면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인대 대표는 체포나 조사에 대한 면책 특권을 누리는 만큼 파면은 대개 추가 조치로 이어진다고 SCMP는 설명했다.
같은 달 중국은 후임 국방부장으로 둥쥔 전 인민해방군 해군 사령원(해군참모총장격)을 임명했다.
그러나 둥쥔은 전임 국방부장과 달리 아직 국무위원이나 중앙군사위원으로 임명되지 않았다.
해당 임명은 전인대 등이 열려야 이뤄지는 것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시 주석의 인민해방군 최고위직 정비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SCMP는 짚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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